안녕하세요! 평소에 플레이리스트를 무한 반복하며 마음에 와닿는 가사를 곱씹는 걸 좋아하는 음악 덕후예요. 오늘도 어김없이 이어폰을 꽂고 스트리밍 사이트를 뒤적거리다가, 최근 제 심장을 완전히 저격한 곡을 발견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바로 Delulu Pack 앨범에 수록된 키키의 '404(newera)'라는 곡이랍니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는 세련된 비트와 독특한 가사에 매료되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단순한 노래 그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바쁜 일상과 타인의 시선에 지쳐 있던 제 개인적인 경험과 맞물리면서 이 곡은 저에게 단순한 음악을 넘어 일종의 '해방구'가 되어주었어요. 오늘은 이 매력적인 곡에 담긴 숨은 의미와 메시지, 그리고 제가 느낀 깊은 감동을 긍정적인 시선에서 가득 담아 자세히 이야기 해 보려고 해요.
<키키(kiiikiii) 404(New Era)>
It's your boys, LDN Noise
404, not found in the system
404, the new era, era
404, 좌표 밖의 지점
404, the new era, era
404, 우리 신호는 question
404, 안 떠 radar, radar
404, 백지를 내도 백 점
404, the new era, era
나 잡아봐라, off the Wi-Fi
말을 안 해도, I'm already on this vibe
Always riding low, 안 터져 안테나
경계를 넘어서, 이미 outta town
Yeah, criss-cross, lip gloss
Missed some, 괜찮아, uh, uh
Everyday, 내 방식대로 해
Take my time, bring it on
(Bye) And it feels good, (Bye) all left behind
(Bye) 모든 짐은 다 놔둘게
You know this feeling, 좀 더 크게
Yeah, yeah, keep on surfing
404, not found in the system
404, the new era, era
404, 좌표 밖의 지점
404, the new era, era
404, 백지를 내도 백 점
404, 안 떠 radar, radar
404, not found in thе system
404, the new еra, era
404, all the girlies to the floor
들어 손, 흔들어 몸, wink, wink, 메롱, uh
찾지 못해도 어디든 있잖아
Put down your phone, look me in my eyes
(Bye) And it feels good, (Bye) all left behind
(Bye) 모든 짐은 다 놔둘게
You know this feeling, 좀 더 크게
Yeah, yeah, keep on surfing
404, not found in the system
404, the new era, era
404, 좌표 밖의 지점
404, the new era, era
404, 우리 신호는 question
404, 안 떠 radar, radar
404, 백지를 내도 백 점
404, the new era, era
Yeah, that's the 404
Yeah, that's the 404 (Oh-oh)
We can have it all, 골라줘, thirty-one (Oh, oh)
Tell me what you want (Tell me what you want)
I know something's up, 너가 원하는 걸 (*너가 원하는 걸*)
Let's run into unknown (Ah, ah)
404, not found in the system
404, the new era, era
404, 좌표 밖의 지점
404, the new era, era
404, 백지를 내도 백 점
404, 안 떠 radar, radar
404, not found in the system
404, the new era, era
Ooh, ah
Ooh, ooh
404, not found in the system
404, the new era, era
Ooh, ah
Ooh, ooh
404, not found in the system
404, the new era, era
404 Error: 오류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시작
우리가 인터넷을 하다가 주소를 잘못 입력하거나 페이지가 사라졌을 때 가장 자주 마주치는 화면이 있죠. 바로 '404 Not Found' 오류 페이지예요. 키키는 이 차갑고 거절의 의미를 담은 컴퓨터 오류 코드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냈어요. 가사 속에서 반복되는 "404, not found in the system"이라는 구절은 시스템에 잡히지 않는 존재, 즉 기성 세대의 틀이나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존재를 뜻해요.
사실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준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평가받으며 살아가잖아요. 저 역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들이 말하는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면 큰일이 나는 줄 알고 불안해했던 적이 있어요. 친구들의 SNS를 보며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닐까 조바심을 내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 곡은 "404, 좌표 밖의 지점", "404, 우리 신호는 question"이라고 당당하게 외쳐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남들이 규정할 수 없고, 나의 미래가 질문표(?)로 가득 차 있을지라도 그것이 틀린 게 아니라 오히려 "the new era(새로운 시대)"의 서막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가슴이 벅차올랐답니다.
일상의 스위치를 끄고 나만의 속도로 걷기
이 곡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는 파트는 바로 오프라인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부분이에요.
"나 잡아봐라, off the Wi-Fi / 말을 안 해도, I'm already on this vibe / Always riding low, 안 터져 안테나"
이 가사를 듣는 순간, 지난 주말에 제가 감행했던 '디지털 디톡스'의 순간이 떠올랐어요. 끊임없이 울리는 메신저 알림과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정보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과감하게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켜두고 동네 작은 카페로 향했거든요. 처음 두어 시간은 불안했지만, 온전히 나만의 시간에 집중하다 보니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질 수가 없었어요.
키키의 '404(newera)'는 바로 그 감정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어요. 와이파이를 끄고 안테나가 터지지 않는 곳으로 도망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오히려 "경계를 넘어서, 이미 outta town" 된 상태가 주는 짜릿한 해방감을 노래하죠.
게다가 "Everyday, 내 방식대로 해 / Take my time, bring it on"이라는 가사는 남들의 속도에 맞추느라 헐떡이던 저에게 "네 페이스대로 가도 괜찮아"라는 따뜻한 위로와 강한 확신을 주었어요. 남들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지 않고, 내 방식대로 시간을 쓰겠다는 태도가 너무나도 당차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답니다.
완벽주의를 내려놓을 때 마주하는 100점짜리 인생
이 곡의 백미는 단연 이 구절이라고 생각해요. "404, 백지를 내도 백 점".
우리는 학창 시절부터 무언가를 꽉 채워 넣은 시험지를 내야만 좋은 점수를 받는 삶에 익숙해져 있어요. 빈칸이 있으면 불안하고, 무언가를 성취하지 못하면 내 가치가 떨어지는 것만 같은 강박증에 시달리곤 하죠. 저 역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스스로를 무섭게 채찍질하던 날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 노래는 아무것도 적지 않은 백지를 내밀어도 너는 이미 '100점'짜리 존재라고 말해줍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정답을 적어내지 못했다고 해서 낙오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시스템을 거부한 당당한 주체로서 완벽하다는 역설적인 긍정의 메시지죠.
뒤이어 나오는 "(Bye) 모든 짐은 다 놔둘게 / You know this feeling, 좀 더 크게 / Yeah, yeah, keep on surfing"이라는 가사처럼,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책임감과 완벽주의라는 짐을 과감히 내려놓고 삶이라는 파도를 유유히 서핑하듯 즐기라는 조언은 들을 때마다 온몸에 전율이 돋을 정도로 해방감을 선사해요.
지금 이 순간,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연대
곡의 후반부로 가면서 키키는 청자들에게 더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해요.
"404, all the girlies to the floor / 들어 손, 흔들어 몸, wink, wink, 메롱, uh / 찾지 못해도 어디든 있잖아 / Put down your phone, look me in my eyes"
이 부분은 들을 때마다 절로 어깨가 들썩이는데, 마치 친한 친구들이 방에 모여 거울을 보며 춤을 추고 장난치는 유쾌한 장면이 그려져요. 시스템은 우리를 '찾지 못함(Not Found)'으로 분류할지 몰라도, 우리는 언제나 어디에든 존재하며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는 연대의 메시지가 느껴지거든요.
특히 "Put down your phone, look me in my eyes"라는 가사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요즘 친구들과 만나도 각자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대화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온라인 세상 속 가상의 연결에 집착하기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진정한 교감을 나누자는 외침은 시원하면서도 다정하게 마음을 울립니다.
마지막에 "Let's run into unknown"이라며 미지의 세계로 함께 뛰어들자고 제안하는 대목에서는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앞서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있어요.
우리들의 서툴지만 당당한 '뉴 에라'
키키의 '404(newera)'는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특히 수많은 기준 속에서 나다움을 잃어가던 청춘들에게 던지는 가장 힙하고 트렌디한 응원가예요.
일각에서는 '404 Error'라는 키워드가 주는 단절감이나 무책임한 회피처럼 보일 수 있다는 시선을 보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가 귀 기울여 들은 이 곡은 결코 나약한 도망이 아니에요. 오히려 세상이 정한 궤도에서 과감히 이탈해 나만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가장 주체적이고 긍정적인 선언이랍니다.
답답한 일상 속에서 나만의 해방구가 필요할 때,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유를 느끼고 싶을 때 이 곡을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어폰을 귀에 꽂는 순간, 여러분도 시스템을 벗어나 백지를 내도 100점이 되는 멋진 '404'의 세계를 경험하시게 될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