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展 FINAL

내 삶의 유일한 빛이자 전부인 애니메이션이 하나 있잖아? 바로 전설의 명작《진격의 거인》작년에 진짜 눈물 날 정도로 설레는 마음을 안고 친구 손 꼭 잡고 홍대에 있는 덕스(DUEX) 홍대에서 열린 '진격의 거인展 FINAL'에 다녀왔거든. 그때 느꼈던 짜릿한 설렘과 여운을 담아서, 우리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자세하게 썰을 풀어볼게. 덕질하는 친구들이라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이유를 하나씩 속삭여줄 테니까 끝까지 다 읽어줘!


진격의 거인展 FINAL <출처: 제미나이>


심장이 콩닥거리는 거대한 입구와 원화 속 아득한 숨결

처음에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진짜 숨이 멎는 줄 알았잖아. 매일 밤낮으로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보면서 설레어하던 그 거친 펜 자국들과 손길들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복제 원화랑 오리지널 원화들이 사방에 가득한 거야.


화면으로 볼 때랑은 정말 차원이 달라서 눈물이 핑 돌 뻔했어. 작가님이 얼마나 정성을 가득 담아서 이 세계관을 그렸는지 펜 선 하나하나마다 에렌의 간절함이랑 미카사의 따뜻한 눈빛이 전해져 오는 기분이었거든.


내가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명장면인 조사병단이 거인들을 향해 멋지게 달려가는 그림 앞에서는 진짜 발길이 떨어지지가 않아서 친구가 제발 좀 가자고 살짝 팔을 잡아당길 정도였어. 학교 야자 시간에 만화책 보며 몰래 두근거리던 기억들도 스쳐 지나가고, 내가 마치 그 거대한 벽 안에 진짜로 들어와 있는 것만 같아서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지 뭐 야. 원화 옆에 작가님의 꼬물꼬물 적힌 작업 노트까지 보니까 비밀스러운 아지트에 놀러 온 것처럼 엄청 신났어.


반짝이는 와이드 스크린과 귓가를 간지럽히는 웅장한 사운드

원화 구경을 실컷 하고 조금 더 깊은 곳으로 걸어가니까 진짜 입이 떡 벌어지는 황홀한 공간이 나타났어. 1:5 와이드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영상 연출이랑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4채널 입체 사운드가 진짜 너무 완벽했어!


애니메이션 속에서 초대형 거인이 나타났을 때의 웅장한 음악과 생생한 소리들이 사방에서 들려오는데, 내가 진짜 마리아 벽 안에 서 있는 순수한 소녀가 된 것만 같아서 가슴을 살짝 부여잡았잖아.


친구랑 서로 손을 꼭 잡고 화면을 바라보는데, 머릿속에서 오프닝 노래가 멜로디처럼 울려 퍼지면서 심장이 쿵쾅거려 미치는 줄 알았어.


그냥 눈으로만 구경하는 게 아니라 귀랑 온몸으로 그 세계관을 포근하게 품어 안는 기분이라 몰입감이 진짜 말도 안 되게 좋았어. 영상이 끝나갈 무렵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관람객들도 다들 넋을 잃고 화면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을 정도야.


내 용돈을 전부 바치고 싶어지는 찬란하고 예쁜 공식 굿즈들

덕질하는 사람들의 참새 방앗간은 역시 굿즈샵 아니겠어? 전시의 마지막 코스는 우리 같은 소녀팬들의 지갑을 아주 무장해제시키는 마성의 굿즈샵이었어. 조사병단 망토부터 시작해서 아기자기한 입체기동장치 미니어처, 반짝반짝 빛나는 캐릭터 아크릴 스탠드, 그리고 소장 가치 백퍼센트인 한정판 일러스트까지 있어서 눈이 진짜 바쁘게 돌아갔지 뭐 야. 그동안 열심히 모았던 용돈을 여기서 다 써버릴 뻔해서 친구가 나를 따뜻하게 말려주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어.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나는 조사병단 날개 마크가 예쁘게 박힌 영롱한 키링이랑 리바이 병장님 아크릴 스탠드를 쏙 골라왔어. 내 방 책상 위에 조심히 세워두고 공부하다가 힘들 때마다 쳐다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광대가 승천하는 거 있지. 입장할 때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뽑았던 선착순 특전 엽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 캐릭터가 나와서 그날 하루 종일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어. 이런 소소하고 예쁜 이벤트까지 완벽해서 진짜 감동 또 감동이었어.


지친 일상을 포근하게 감싸준 행복하고 따뜻했던 힐링 타임

고등학교 올라와서 매일 학원 가고 독서실 책상에 앉아서 시험 공부만 하느라 마음이 조금 지쳐 있었거든? 그런데 홍대 전시장에서 몇 시간 동안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이야기와 아이들(?) 속에 파묻혀 있으니까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살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어.


내가 마음을 다해 좋아하는 것을 실컷 좋아하고, 그 따뜻한 열정을 수많은 다른 팬들과 함께 눈빛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게 나한테는 정말 큰 위로가 되더라고.


비록 작품 속 세상은 조금 아프고 눈물 날 일도 많지만, 그 안에서 끝까지 서로를 믿으며 빛을 향해 걸어가는 캐릭터들을 보면서 나도 남은 고등학교 시절을 더 예쁘고 열심히 채워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어. 그냥 평범한 전시회를 다녀온 게 아니라, 내 열여덟 살의 소중한 페이지에 반짝이는 추억 한 스푼을 가득 담아온 기분이라 마음이 아주 몽글몽글해.


온 마음을 다해 수줍게 추천하는 절대 후회 없는 최고의 덕질 성지

결론적으로 이번 홍대 '진격의 거인展 FINAL'은 원작을 사랑하는 우리 같은 친구들이라면 정말 태어나서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최고의 감동 명소야. 전시회의 예쁜 인테리어부터 가슴을 두드리는 원화, 감탄이 나오는 시청각 연출, 그리고 지갑을 열게 만드는 굿즈까지 정말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이 완벽했거든. 덕질하면서 이렇게까지 온몸으로 행복을 느꼈던 적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어.


만약 아직도 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망설이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걱정 말고 꼭 다녀왔으면 좋겠어. 정말 후회 하나도 안 하고 오히려 나오는 길에 내 심장을 다 바치고 싶어질 만큼 행복해질 테니까 말이야! 앞으로도 이런 예쁜 전시가 홍대에 자주 열렸으면 좋겠고, 나의 영원한 최애 애니메이션과 함께한 이 찬란한 기억으로 내 남은 열여덟 살을 아주 예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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