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새내기 여러분 그리고 블로그 놀러 와 준 언니 오빠 동생들! 나 드디어 인생 최대의 업적 하나 달성했잖아. 바로바로 금연 성공! 솔직히 20살 되자마자 캠퍼스 로망에 젖어서 멋 부린답시고 입에 담배를 물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당당한 비흡연자로 거듭났지 뭐야.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피던 전자담배로 시작해서 대학 축제 주점 끝나고 선배들이랑 태우던 연초까지, 아주 화려한(?) 전과를 자랑했었어.
근데 진짜 솔직히 말해서 담배 피우면 뭔가 세상 다 가진 힙한 어른이 된 것 같고 스트레스도 싹 풀리는 기분이 들잖아? 강의 사이에 과제 압박 심할 때 흡연구역 가서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서 뿜어내는 연기 그 맛에 다들 끊기 힘들 걸. 나도 처음엔 그냥 가볍게 즐기는 줄 알았지. 하지만 이 조그만 녀석이 내 일상과 건강을 얼마나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었는지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 오늘은 내가 왜 금연을 결심하게 됐는지, 그 과정에서 내 몸과 마음에 어떤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는지 아주 솔직하고 재미있게 다 풀어볼게. 자, 그럼 내 인생 최고의 터닝 포인트, 금연 대장정 속으로 고고씽!
내 폐에 불 지르던 흑역사: 캠퍼스 낭만 뒤에 숨겨진 진짜 민낯
스무 살 캠퍼스 라이프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자유잖아. 부모님 간섭도 없고, 통금도 없고, 강의 끝나면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놀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흡연구역이 우리 과의 아지트가 됐어. 과동기 오빠가 멋지게 라이터를 켜주면 그 불에 담배를 붙이고 허세를 부리던 내 모습, 지금 생각하면 진짜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이불킥 오만 번은 감이야.
처음엔 하루에 한두 개비로 시작했지. "야, 나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어"라는 전형적인 흡연자들의 개소리(?)를 시전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시험 기간이 다가오고 과제가 폭탄처럼 쌓이니까 이 흡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라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모닝 담배 한 대, 1교시 강의 끝나고 뼈 때리는 졸음을 쫓기 위해 또 한 대, 공강 시간에 카페에서 과제하면서 또 한 대... 나중에는 가방에 전자담배와 연초를 종류별로 구비해 다니는 나를 발견했어.
문제는 건강에서 바로 적신호가 켜졌다는 거야. 대학 입학 전에는 춤동아리 활동도 거뜬히 하고 계단으로 5층 강의실까지 뛰어 올라가도 숨 하나 안 찼거든? 근데 언제부턴가 축제 연습할 때 남들보다 두 배는 더 헐떡이고,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목에 가래가 끓는 거야. 목소리도 점점 걸걸해져서 스무 살 풋풋한 새내기 특유의 맑은 목소리는 어디 가고 무슨 골목대장 같은 목소리가 나더라고. 게다가 피부는 또 어떻겠어? 화장을 해도 피곤해 보이고 트러블이 끊이지 않아서 쌩얼로는 진짜 편의점도 못 갈 지경이 됐지. 거울을 볼 때마다 "내가 이러려고 대학 왔나" 현타가 제대로 오더라고.
담배가 내 몸을 갉아먹던 잔인한 진실: 니코틴과의 이별을 결심한 결정적 순간
어느 날 밤, 도서관에서 밤샘 과제를 하다가 갑자기 가슴 쪽이 찌릿하고 답답해지는 거야. 숨도 잘 안 쉬어지는 것 같고 순간 이러다 진짜 훅 가는 거 아닌가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어.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니까 흡연이 우리 몸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에 엄청난 무리를 준다는 글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지. 스무 살밖에 안 됐는데 내 몸은 이미 서른 살 중반의 찌든 직장인보다 더 망가져 있었던 거야.
담배가 우리 몸에 미치는 악영향은 진짜 끝도 없더라고. 니코틴은 혈관을 좁게 만들어서 손발 끝까지 피가 잘 안 통하게 하니까, 겨울만 되면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고 피부 세포에 영양 공급이 안 돼서 노화가 엄청 빨리 온대. 20대의 탱글탱글한 피부를 유지해야 할 판에 스스로 자갈밭을 만들고 있었던 셈이지. 게다가 폐 속의 섬모들이 담배 연기 속 유해 물질 때문에 제 기능을 못 하니까 미세먼지나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걸러내지를 못하고 기관지가 아주 만신창이가 되는 거야.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호르몬 불균형도 심해진다고 하더라고. 생리통이 예전보다 훨씬 심해진 것도 알고 보니 이 담배 녀석 때문이었던 거지. 내 몸을 아끼기는커녕 내가 직접 돈 주고 산 독극물로 학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그 배신감이란...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쾅 치고 지나갔어.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가방에 있던 전자담배를 꺼내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렸지. 내 스무 살의 흑역사와 완전히 결별하는 순간이었어.
금연 1일 차부터 찾아온 지옥의 삼고초려: 금단 증상과 사투를 벌인 눈물겨운 사연
금연을 결심하고 첫 3일은 진짜 인생 최대의 고비였어. 사람들이 왜 금연이 다이어트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고 하는지 온몸으로 뼈저리게 느꼈다니까. 담배를 안 입에 대니까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고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금단 증상이 찾아왔어. 과제하다가 막히면 무조건 담배 연기로 스트레스를 풀던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고 조별 과제에서 프리라이더들 만났을 때보다 열 배는 더 짜증이 나더라고.
수요일 오후 전공 수업 시간에는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교수님 목소리는 백색소음처럼 흘러나오고 내 머릿속은 온통 '흡연구역', '멘솔', '타르' 이런 단어들로만 가득 차는 거야. 강의실 나가서 한 대만 필까, 아니야 어제 버렸잖아 하며 속으로 천 번 만 번 갈등했지. 입이 심심해서 사탕을 한 통을 다 까먹고, 펜을 손가락으로 돌리다 못해 부러뜨릴 뻔했어.
이 시기를 버텨낼 수 있었던 나만의 꿀팁이 있다면 바로 '대체재 폭격'이었어. 담배 생각이 간절할 때마다 차가운 얼음물을 입에 머금고 정신을 바짝 차렸고, 입이 심심할 때는 당근이나 오이 같은 채소 스틱을 아삭아삭 씹어 먹었어. 그리고 스마트폰 메모장에 금연 타이머 앱을 깔아두고 1시간, 2시간, 하루가 지날 때마다 숫자가 올라가는 걸 보면서 성취감을 채웠지. 친구들이 흡연구역으로 나를 이끌 때마다 "나 금연 선언했으니까 앞으로 나 부르지 마라"라고 아주 동네방네 소문(오지랖)을 내버렸어. 주변에 선포를 해두니까 쪽팔려서라도 다시 입에 물 수가 없겠더라고.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야, 하하.
다시 찾은 맑은 숨과 눈부신 꿀피부: 내 몸이 보내오는 기적 같은 신호들
지옥 같은 일주일이 지나고 보름, 한 달이 넘어가니까 내 몸에서 진짜 거짓말 같은 변화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 가장 먼저 체감한 건 아침에 일어날 때의 개운함이야. 옛날에는 알람이 울려도 천근만근 무거워서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찌뿌둥하게 일어났는데, 이제는 알람 소리보다 먼저 눈이 떠지고 몸이 날아갈 것처럼 가벼운 거야. 폐활량이 좋아져서 그런지 학교 언덕길을 올라갈 때도 예전처럼 숨이 안 차고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어.
그리고 피부가 진짜 대박으로 좋아졌어! 주변 친구들이 요즘 뭐 좋은 피부과 다니냐고, 화장품 뭐 쓰냐고 물어보는데 진짜 뿌듯해서 어깨가 으쓱해지더라니까. 담배로 막혀있던 모세혈관들이 뚫리면서 혈색이 돌기 시작하니까 쌩얼로 거울을 봐도 칙칙한 감이 없고 생기가 넘쳐흘러. 지출도 엄청나게 줄었어. 매일 담배 값으로 나가던 돈이 일주일에 몇만 원, 한 달이면 거의 십수만 원이잖아? 그 돈을 모으니까 한 달에 한 번씩 감히 엄두도 못 내던 고오급 에스테틱을 가거나 사고 싶었던 브랜드 가방을 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라고. 건강도 챙기고 지갑도 두둑해지고, 이거야말로 일석이조 아니겠어?
정신적으로도 엄청난 평화가 찾아왔어. 항상 "담배 떨어지면 어떡하지?", "강의 시간에 피고 싶으면 참아야 하는데"라는 불안감과 니코틴 노예로 살아가던 굴레에서 벗어나니까 삶의 주도권을 내가 온전히 쥔 것 같았어. 사소한 일에 짜증 내던 성격도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좋아져서 이번 학기 성적표에 올에이(A+) 도배를 해버렸지 뭐야!
스무 살의 진짜 멋은 연기가 아니라 찬란한 나의 미래야: 비흡연자로 살아가는 짜릿한 해방감
지금 생각해보면 스무 살의 그 짧은 흡연 기간은 내 인생의 아주 사소한 해프닝이자 동시에 가장 값진 깨달음을 준 인생 수업이었던 것 같아. 담배를 피울 때는 세상 다 가진 것처럼 멋져 보였겠지만, 진짜 멋진 스무 살은 담배 연기로 자신을 가리는 사람이 아니라 맑고 건강한 정신과 체력으로 온 세상의 기회를 다 잡으러 다니는 사람이더라고.
혹시 내 글을 읽고 있는 친구들 중에 "나도 담배 끊고 싶은데 너무 힘들어서 엄두가 안 나"라고 고민하는 사람 있어? 아니면 "아직 젊으니까 나중에 천천히 끊지 뭐"라고 합리화하는 사람도 있지? 진짜 장담하는데, 금연하기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야. 시간이 지날수록 니코틴의 쇠사슬은 더 두꺼워지거든. 조금 힘들고 괴로워도 그 고통은 잠깐이고, 그 뒤에 찾아오는 보상은 진짜 상상 이상으로 달콤해.
담배 없이도 충분히 신나고, 담배 없이도 충분히 매력 넘치고, 담배 없이도 세상에서 제일 잘 놀 수 있는 우리들이잖아? 내 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부터가 진짜 어른이 되는 첫걸음이라는 걸 금연을 통해 확실히 배웠어. 오늘도 내 폐는 그 어느 때보다 상쾌한 산소를 마시며 빵빵하게 일하고 있고, 나의 앞날은 연기처럼 사라지는 게 아니라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있어. 세상 모든 금연 도전러들, 우리 끝까지 이 상쾌함을 유지하면서 멋지게 꽃길만 걸어보자고! 화이팅!
